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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아빠 일상

"요즘 왜 이렇게 퇴직하는 사람이 많을까? 퇴사 현실과 권고사직 그 후"

by 느린 아빠 2025. 5. 18.

요즘 퇴직 이야기, 왜 이렇게 자주 들릴까?

요즘 따라 주변에서 퇴직 이야기가 부쩍 많이 들린다.

“이번 달까지만 다닌다.”

“나도 이제 그만둬야 하나 고민 중이야.”

심지어 지하철 안, 식당, 카페 어디를 가도

누군가 퇴사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어김없이 들려온다.

한때는 ‘퇴직’이라는 말이 인생의 큰 전환점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건 큰 용기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일이었고,

웬만하면 끝까지 버티는 게 미덕이라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퇴직은 더 이상 낯선 선택이 아니다.

조용한 퇴직, 조기 퇴직, 희망 퇴직, 권고사직…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퇴직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든 내게 닥칠 수 있는 현실 같은 말로 다가온다.

 

커뮤니티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사표 던졌습니다!”

“결국 나도 퇴직했습니다.”

이런 글이 올라오고,

좋아요와 축하 댓글이 쏟아진다.

과거 같으면 걱정부터 했을 일인데,

지금은 마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응원받는다.

 

사람들은 말한다.

“회사는 평생 나를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켜야지.”

 

요즘은 퇴직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시대인 것처럼 보인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남아 있는 게 오히려 더 힘든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결국 이 흐름 속에 있었구나.’

 

나는 스스로 결단해서 회사를 나온 게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상사가 부르더니,

조심스럽게 꺼낸 한 마디.

 

“이번에… 권고사직 대상에 포함됐어요.”

 

내 이름이 그렇게 퇴직 명단에 올랐다.

남들처럼 미리 준비한 것도, 멋지게 결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하루아침에, 준비도 없이 회사를 나오게 된 것이다.

 

그날 이후, 나 역시 이 많은 퇴직자들 속 한 명이 되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세상엔

이미 나처럼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AI와 자동화, 비대면 업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기술은 발전하는데 사람의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예전에는 퇴사하면 ‘무엇을 해볼까’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어디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걱정이 먼저 앞선다.

 

회사를 떠난 삶이 자유로울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일자리는 더 빠르게 사라진다.

로또 한 장에 웃어보지만,

그 웃음조차 오래가지 않는다.

 

요즘 퇴직하는 사람이 많다지만,
모두가 당당하게 선택한 건 아니다.

누군가는 밀려나듯 회사를 나왔고,

누군가는 아직도 결정을 망설이며

오늘 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선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답을 찾지 못한 채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작은 성공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나는 퇴직이라는 삶을 남들보다 먼저 겪었다.

처음엔 그게 마냥 불행한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이렇게 쉬어가는 삶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다.

 

다만, 그 ‘쉼’이라는 게 짧을 때는 휴식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느새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버린다.

 

오늘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잘 쉬고 있는 걸까, 아니면 멈춰버린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한편에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압박감이 쌓여간다.

말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느새 그 무게가 내 하루를 천천히 눌러오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하루 같지만,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걱정과 두려움이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중이다.

.

어디든 다시 걸어가야 한다.

멈춰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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