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루틴, 퇴직 후 시작한 블로그, 수익이 간절한 이유”
요즘 눈을 뜨면,
책상에 앉아 무작정 컴퓨터를 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딱히 뭘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게 하루의 시작이 되어버렸다.
글을 안 쓰면 뭔가 허전하고,
글 하나 올리지 않으면
오늘 하루가 덜 살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록이라는 게 어느새
내 하루를 붙잡는 루틴이 되어버린 거다.
처음엔 그냥 해보는 거였다.
‘다들 한다니까’,
‘블로그로 수익이 날 수도 있다니까’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조회수, 좋아요, 반응…
이제 그런 게 전부는 아니다.
이건 글이 아니라,
삶의 흔적이고,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이 기록들은 결국 내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
다 필요 없다.
나는 지금 수익을 내고 싶다.
하루라도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그게 지금 내 진심이다.
가족을 책임져야 하고,
고정 수입은 없고,
여유 같은 건 말뿐인 지금.
내게는 더 이상 물러설 여유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쓴다.
링크를 만들고,
제목을 붙이고,
태그를 달고,
그 한 줄 한 줄에
‘이번엔 클릭이 날까?’ 싶은 마음을 담는다.
하루종일 조회수만 들여다보기도 한다.
수익은 0원이어도,
클릭 수 하나에 괜히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이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그냥 버티는 거다.
살아내는 거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다.
사실 블로그 외에도 이것저것 생각은 해봤다.
배달, 중고거래, 심지어 뭐라도 팔아볼까 싶어
사이트를 뒤지고 또 뒤졌다.
그런데 당장 움직일 돈도 없다.
차도 없고, 장비도 없고,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글 쓰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글을 쓴다.
수익이 안 나도,
의미가 없어 보여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해서 계속 한다.
매일 글을 쓰고,
전날 쓴 글을 다시 보고,
조회수 한 줄에 웃고,
수익 0원에 다시 멍해지고…
그걸 반복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고,
누구보다 많은 결과를 보고 싶다.
지금 이 상황에선
시간도, 감정도, 체면도 다 필요 없다.
그냥 뭐라도 돼야 한다.
버텨야 하니까.
이 기록이 얼마나 가치를 가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오늘도 컴퓨터를 켜고,
글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실히 남기고 싶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진심으로 살아냈다고.
그래서 나는 계속 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이 글들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하나쯤은 열릴 거라고 믿는다.
어차피 물러설 곳은 없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틴다.
그래야 다음이 생기니까.
그리고 언젠가, 이 하루하루의 기록들이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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