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검색 유입 10건 돌파, 드디어 시작된 변화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행동,
바로 내 글이 검색에 노출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다리던 검색 유입 10건의 정체는 뜻밖에도 나 자신이었다.
검색 유입 초보의 웃픈 기록을 공유한다.

 

겸색유입 10건 돌파!!

검색 유입 10건, 알고 보니 전부 나였습니다ㅋㅋ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했던 행동은 검색이었다.
내 글이 과연 포털에 노출되기는 할까?
그 궁금증 하나로 정말 많은 단어를 검색해봤다.
‘실직 후’, ‘실업급여’, ‘아빠 육아’, ‘다자녀 가정’, ‘블로그 수익’, ‘느린아빠’, ‘퇴직 후’, ‘퇴직후 느린아빠’ 등
생각나는 단어는 거의 다 검색했다.

 

블로그 주소를 그대로 검색창에 붙여넣어 본 적도 수십 번이었다.
하지만 처음엔 아무리 해도 내 블로그는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디에도 검색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구글에서 ‘느린아빠’를 검색하니
첫 화면에 내 블로그가 떴다.
정말 놀랍고 신기한 순간이었다.
기분이 좋아져서 네이버도 검색해봤지만,
그땐 아직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네이버에서도 ‘느린아빠’, ‘퇴직후 느린아빠’로 검색했을 때
드디어 내 블로그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혼자 글 써온 시간들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

블로그 관리창을 확인해보니 ‘검색 유입 10건’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괜히 마음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누군가 내 글을 찾아와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그 10건 전부 내가 검색해서 들어간 거였다.
글이 잘 보이는지, 썸네일이 어색하지 않은지 확인하려고
며칠 동안 수없이 검색했던 그 흔적들이었다.

조금은 민망했지만, 동시에 조금은 대견했다.
누가 봐주기 전에, 내가 내 글을 먼저 찾아보고 있다는 것.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 진짜 누군가에게 닿을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 믿음 하나로, 오늘도 나는 다시 검색창에 ‘느린아빠’를 친다.
어제보다 더 나아진 내 흔적이 검색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 글은 여전히 작은 파동에 불과하지만,
이 파동들이 모여 언젠가 큰 물결이 되기를 바란다.
그 시작이 비록 내 검색 클릭 하나였을지라도,
결국엔 누군가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멈추지 않고, 또 한 번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시간은 짧지만, 그 여운은 길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에 공감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블로그를 이어갈 이유가 충분하다.
나처럼 퇴직을 하고, 다시 시작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닿기를 바란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래요’라는 말이 전해지기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내 마음을 기록한다.
때론 느리게, 때론 흔들리지만, 분명히 앞으로 가고 있다.

나를 위한 기록이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위한 위로가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댓글 하나 없는 조용한 공간일지라도,
분명 어딘가에서 나처럼 외롭고 지친 누군가가 이 글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블로그는 충분히 의미 있다.
작지만 계속 쓰는 글이 결국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걸 요즘 들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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