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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와함께

강아지 입양 첫날, 우리 가족과 말티즈 모찌의 적응기

by 느린 아빠 2025. 4. 13.

🐶 ‘모찌’와 함께한 평범한 하루, 특별했던 그 순간

‘모찌’와 함께한 평범한 하루, 특별했던 그 순간
요즘은 모찌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끔은 ‘강아지를 키우는 게 과연 맞는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하지만,
이런 하루를 보내다 보면 그 모든 의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오늘 아침, 모찌는 햇살 좋은 거실 창가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
이따금 창밖을 내다보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오기도 한다.
“산책 갈까?”라는 말 하나에 눈빛이 반짝이는 걸 보면,
이 작은 생명체가 주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다시금 느낀다.


산책길에서 모찌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하듯 꼬리를 흔든다.
모르는 사람들도 종종 “너무 예뻐요!”라고 말해준다.
그럴 때마다 괜히 내가 뿌듯해진다. 마치 내 아이가 칭찬받은 것처럼.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모찌는 늘 가장 아끼는 쿠션 위에 올라가 몸을 말고 잠이 든다.
그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들고 사진을 남긴다.
사실, 그 사진들은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려고 찍는 게 아니다.
그냥…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다.


가족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는 저녁이면, 모찌는 문 앞에서 기다린다.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것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도 늘 모찌다.
우리 가족은 그런 모찌 덕분에, 퇴근 후 집에 들어오는 발걸음이 조금은 더 가볍다.

퇴직 이후,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던 시기.
그때 우리 가족에게 온 이 작은 친구는 단순한 ‘강아지’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모찌를 보며 오늘도 다시 다짐한다.
“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그리고 다시 하루를 잘 살아내기로, 조용히 마음속으로 약속해본다.

모찌가 우리 집에 온 뒤로 가장 달라진 건,
집 안에 웃음이 많아졌다는 거다.
아이들이 싸울 때도 있지만,
모찌가 한 번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면
금세 웃음으로 바뀌곤 한다.
“모찌가 무서워하잖아~” 하면서 서로 사과하고,
다시 함께 장난을 친다.

요즘은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
모찌 밥을 챙기겠다고 나선다.
산책 순서를 정해놓고,
하루라도 자기가 빠지면 서운해할 정도다.
어른들이 말하지 않아도
책임감을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퇴직 후, 삶이 느리게만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듯한 공허함,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느낌.
그 시기에 모찌가 와주었다.

모찌를 돌보는 일상은 내게 리듬을 되찾아줬고,
사소한 일에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줬다.
매일 반복되는 일들이지만,
모찌와 함께하니 그 하루가 특별해졌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가 모찌를 돌보는 걸까,
아니면 모찌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걸까?’
지금은 단순히 강아지를 키운다는 표현보다는
‘가족이 하나 늘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 작은 존재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따뜻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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